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유인동력비행에 성공한 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선진강국들은 경쟁적으로 비행기 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모험심에 불타는 수많은 청년들이 앞다투어 비행기를 타고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거친 하늘길에 도전했다.
한국이 간교한 일본의 술책과 무력으로 주권을 빼앗겼던 그 시절, 미국 캘리포니아의 윌로우스에서는 조국 독립의 열망에 불타는 애국청년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건립한 비행학교에서 조종간을 부여잡고 도쿄 폭격의 그날을 준비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카루스를 꿈꾸던 한국 청년들이 일본의 비행학교에 들어가 비행술을 배웠고, 중국에 망명한 청년지사들은 임시정부와 중국 정부의 우호협력을 통해 중국의 여러 비행학교에 입학했다.
그 결과 1923년 일본에서 비행사의 꿈을 이룬 안창남이 금강호를 몰고 귀국하여 조국의 하늘을 최초로 비행한 한국인이 되었으며, 중국에서는 서왈보, 최용덕, 권기옥 등이 중국 공군에 들어가 일제 토멸의 그날을 기다렸다.
《대한민국항공사》 시리즈는 초기항공시대부터 우리나라 민항공사업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1969년까지의 항공사를 다루었다.
제1권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항공정책과 항공시설, 항공노선, 항공운송사업, 항공기 제작사업 등을 정리했다. 특히 독립운동과 관련된 비행사들의 업적을 발굴,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제2권에서는 미군정시대, 정부 수립 이후 민항사업의 전개, 공군 독립, 전시 군사 활동, 대한국민항공사의 영고성쇠와 국영 대한항공공사의 활동, 민영 대한항공의 출범 과정을 세심하게 살폈다.
제3권에서는 항공 초창기부터 해방 전후기까지 저마다의 목표를 가슴에 품고 하늘길을 개척했던 우리나라의 항공인 22명의 행적을 정리했다.
이상각/작가, 역사저술가. 소설, 동화, 자기계발, 인문, 항공, 한국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저서 및 편역서로 《악동시대》, 《성채》, 《모쿠소관 전기》, 《삼십육계-성공의 법칙》, 《전국책 화술책》, 《마음을 열어주는 명심보감 이야기》, 《고려사》, 《조선 왕조실록》, 《조선팔천》, 《조선 정벌》, 《조선 침공》, 《나도 조선의 백성이라고》, 《효명세자》, 《이산 정조대왕》, 《이도 세종대왕》, 《이경 고종황제》, 《한글만세,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 《대한민국항공사》, 《중국여자전》, 《중국사돋보기-아편전쟁》, 《중국사돋보기-태평천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