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몹시 낙천적인 품성을 지녔다. 그들은 성공은 물론이고 실패까지도 기념하는 민족이다. 그들은 조상 대대로 한결같이 율법서 《토라》와 생활지침서 《탈무드》를 공부하며 신앙과 생활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려 애쓴다.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과 달리 아직도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다. 세상의 악을 물리치고 선의 왕국을 이끌어 갈 신의 대리인은 지금까지도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민족들의 박해로 수천 년 동안 객지를 방황하면서도 신의 약속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잔인한 학살로 인해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이 숨졌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니 마민’이라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어둠의 나날을 견뎌냈다.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전쟁이 끝난 뒤 마침내 이스라엘이란 그들만의 나라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유대인들은 이제 아인슈타인 같은 세계적인 석학을 매년 배출하고 있으며, 초강대국 미국의 심장인 월 가를 뒤흔들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을 갖추었다. 이 책은 이런 유대인들의 힘과 지혜의 원천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신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유대인의 진정한 모습, 제2장에서는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창의력을 키워주는 유대인의 자녀교육, 제3장에서는 균형잡힌 삶을 위해 논쟁과 신용을 중시하는 유대인의 다양한 생각들, 제4장에서는 책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향하는 유대인의 인간관계, 제5장에서는 가난을 이겨낼 아름다움은 없다고 단언하는 유대인의 경제학, 성공 비결, 제6장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유대인의 유머러스한 모습을 담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대인’ 하면 보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샤일록, 성지 이스라엘 정도를 떠올린다. 왠지 어수선하고 고집스러우며 신비하지만 비속한 그런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여러분은 그들이 얼마나 현명하고 사려 깊으며, 또 얼마나 흥겨운 사람들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상각/작가, 역사저술가. 소설, 동화, 자기계발, 인문, 항공, 한국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저서 및 편역서로 《악동시대》, 《성채》, 《모쿠소관 전기》, 《삼십육계-성공의 법칙》, 《전국책 화술책》, 《마음을 열어주는 명심보감 이야기》, 《조선노비열전》,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조선팔천》, 《조선 정벌》, 《조선 침공》, 《나도 조선의 백성이라고》, 《효명세자》, 《이산 정조대왕》, 《이도 세종대왕》, 《이경 고종황제》, 《한글만세,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 《대한민국항공사》, 《중국여자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