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결코 천운으로 얻을 수 없다. 이길 수 없는 적은 피하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비결이다. 부단한 인내와 끈기의 발현, 중천의 달이라도 베겠다는 의기와 진퇴의 묘용이 필요하다.
예로부터 수많은 이들이 정상에 서기 위해 도전했지만 막상 그 백척간두에 안착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들 중에서도 대다수는 애써 낚은 승리의 열매를 맛보지 못한 채 뒤쫓아온 도전자에게 목덜미를 나꿔채였다.
역사상 진실로 금강석처럼 굳건한 승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그것은 일순의 성공에 방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상황을 또 하나의 도전으로 여겼던 몇몇 사람들 뿐이다. 그들은 붉은 피가 튀는 전장에서나 목적을 달성한 뒤의 치세에서도 결코 중심을 잃지 않았으며, 나름의 원칙과 임기응변을 고루 활용하여 스스로를 지킴으로써 살아서 영화를 누렸고, 죽어서 위인으로 추앙받았다.
그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하나의 금과옥조를 제대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진퇴의 명확함, 때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선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건곤일척을 겨루는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송나라 때의 명장 단도제가 고래의 병법을 집대성한 <삼십육계>는 눈앞에 닥친 어려운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는 병법서이지만, 한편으로 원대한 시선으로 미래를 예단할 수 있는 심모원려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손자병법>과 아울러 <한비자>, <백전기략>, <오자병법>, <전략론> 등의 병서와 <초한지>, <삼국지연의> 등에 실린 풍부한 사례를 대입하여 성공을 쟁취한 일인자들의 의지와 식견을 담아 내는 데 주력했다.
지은이/단도제
檀道濟. 중국 남북조시대에 활동했던 송나라의 장군. 436년 4월 9일 고평 금향에서 태어났다. 동진 말기 건무장군 유유와 함께 경성을 평정했다. 그 후 승진을 거듭하여 태위참군이 되었다. 진 안제 12년(416년) 후진을 공격했는데, 낙양에서 포로를 모두 석방하여 민심을 얻었다. 장안이 평정되자 낭야내사가 되었다. 송나라 건국 후 호군장군에 임명되고 영수현공에 봉해졌다. 송 무제 임종 당시 고명을 받은 그는 소제 폐위에 앞장섰다. 송 문제 때 사공 벼슬에 오르며 명성이 천하에 진동하자 그를 두려워한 대신들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엮은이/이상각
작가, 시인, 역사저술가. 역사, 문학, 아동,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 및 편역서로 <동무생각>,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1,2,3>,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 <화술 1.2.3의 법칙>, <중용의 성공학>, <새우를 꿰어 고래를 낚는다>, <꼬레아러시>, <조선팔천>, <조선노비열전>, <나도 조선의 백성이라고>, <이산 정조대왕>, <효명세자>, <조선정벌>, <한글만세> 등이 있다.